[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 - 2017년 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좌절과 도전, 그리고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감정 변화를 그린 청춘 로맨스입니다. 꿈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하는 청춘들의 성장기와 연애 감정선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 속 주요 테마인 현실 청춘의 모습,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연애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 고동만 : 학창시절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천방고 옹박. 훤칠하고 쌈 잘하니 어딜 가나 스타였지만 딱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이 꼬여버린다.
- 최애라 : 과거 꿈은 뉴스 데스크 백지연이었으나 현실은 백화점 인포 데스크 최양. 학벌, 집안, 스펙, 남자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지만 그녀를 알게되면 어떤 적수든 겁낼 수 밖에 없다.
- 김주만 : 고동만의 매니저를 자처하던 학창시절 단짝 친구이자 백설희와 6년째 연애중인 샐러리맨으로 지신을 짝사랑하는 회사 후배로 인해 백설희와의 관계가 위태로워진다.
- 백설희 : 6년 된 남친 주만과 비밀 사내 커플로 주만을 지고지순 내조하지만 회사 후배에게 흔들리는 주만에게 실망하며 현모양처의 꿈을 접고 새로운 인생 목표를 향해 전전한다.
현실청춘을 그대로 담은 이야기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흔히 드라마에서 보이던 화려한 직업이나 상류층의 삶이 아닌, 현실에 지친 청춘들의 평범한 일상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고동만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해충방제업체에서 일하며 과거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고, 최애라는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백화점 안내 데스크에 머무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지켜냅니다. 이들의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2030 세대의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잠시 접은 채 생계를 위해 타협한 삶, 그리고 그런 일상 속에서 생기는 회의감, 무력감, 때로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모두 극 속에서 진솔하게 담깁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묘사 덕분에 드라마는 방영 당시 청춘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주었으며, “내 이야기 같다”, “지금 내 나이, 내 상황과 똑같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꿈꾸는 도전의 서사
《쌈, 마이웨이》는 포기했던 꿈에 다시 도전하는 리부트형 성장 드라마입니다. 고동만은 과거 태권도 선수 시절의 부상과 현실의 벽 앞에 주저앉았지만, 격투기 선수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고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그는 다시 링 위에 오르는 법을 배웁니다. 최애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막막한 현실과 주변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는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MC를 맡게 되고,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이들의 도전이 거창하거나 이상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두려움, 실패에 대한 불안, 주변의 시선 속에서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너무나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더욱 강한 울림을 줍니다. 단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닌,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드라마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진짜 응원이 되었습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애 성장기
고동만과 최애라의 관계는 ‘남사친-여사친’에서 시작해 진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20년 넘게 친구로 지내온 이들은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어느 순간 감정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였던 만큼 쉽게 사랑이라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를 의식하면서도 애써 무시하는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고 인간적입니다. 이들의 로맨스는 순간적인 열정이 아닌, 깊이 있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함께 하는 일상 속에서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며,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관계의 전환점이 됩니다. 특히 ‘사랑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익숙함 속에서 자란다’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한편, 김주만과 백설희 커플의 서사는 장기 연애 커플이 겪는 현실적인 연애의 위기를 그립니다.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내 문제, 감정적 거리감이 생기며 흔들리는 모습이 실감나게 표현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진짜 연애’가 무엇인지, 그리고 오랜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줍니다.
《쌈, 마이웨이》는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청춘의 현실과 고민,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와 성장의 가치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내 이야기 같아 더 몰입하게 되는 감정선, 공감 가는 대사,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있는 이 드라마는 지금 막연한 불안과 싸우고 있는 모든 청춘에게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입니다. 지금 당신도 ‘마이웨이’를 걸어가고 있나요? 이 드라마가 그 길에 작은 용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드라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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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OST -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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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만과 최애라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삽입된 비투비의 '알듯말듯해'는 두 사람의 썸을 더욱 설레도록 해주었고, 고동만의 격투기 도전을 응원하는 듯한 허첵의 '쌈, 마이웨이', 류지현의 '또 밤이 지나버렸네' 케이시의 '굿모닝'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